2009년 10월 01일
[취재 현장] 정운찬 후보자 논문 이중게재

(뉴스라인 출연 2009.09.08 )
<앵커멘트>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교수 시절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또 다른 학술지에 이중게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탐사보도팀
정수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정운찬 총리 후보자가
자신이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학회지에 다시 발표를 했다고요?
<질문 2> 이미 발표된 정 후보자의 논문이 실린 학술지가 한국경제연구학회의
한국경제저널 아닙니까?
한국경제연구학회측은
이 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질문 3> 남의 논문을 베낀 것은 아니지만,
이중게재, 다른 말로 자기표절이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이게 왜 큰 문제가 되는 건가요?
<답 1> 네, 정운찬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 시절이던 지난 2000년
다른 교수 3명과 함께
학술지인 경제학연구에 논문을 발표합니다.
논문의 제 1저자는
정운찬 후보자 였습니다.
논문 제목은
우리나라 은행산업의 효율화,
푸리에 비용함수의 분석으로 중심으롭니다.
1년 뒤 정 후보자가
영문 학술지인 한국경제저널에
공저로 발표한 논문입니다.
영문 제목을 우리말로 옮기면
한국 은행 산업의 규모와 경제인데요.
제목만 보면,
전혀 다른 논문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요.
최근 전세계적으로
금융산업이 급속히 변모한다는
첫 문장부터 결론 부분 마지막 문장까지
사실상 똑같습니다.
논문에 나오는
표 7개 가운데 5개은
당초 논문과 완전히 같고,
나머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두 논문의 결론 부분을 보면,
한글과 영문의 차이가 있을 뿐,
내용이 거의 똑같습니다.
1년 전 발표한 논문을
영문으로 옮겨
사실상 번역본이나 다름없지만,
원래 논문을 인용했다거나,
출처가 어느 논문이라거나,
이런 말은 없습니다.
논문 이중게재에 해당 됩니다.
정운찬 후보자는 이에 대해...
...
...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정운찬/ 총리 후보자
한글로 쓴 논문하고 영문으로 쓴 논문하고 다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라 그럴까 풍조가 있었어요.
<답 2> 예, 한국경제연구학회측은
이미 발표한 논문을 영문으로 번역해
다시 게재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에도 지켜야 할 조건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논문은 이미 발표됐던
어느 논문을 인용한 것이다,'
이렇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죠.
<답 3> 예, 최근 들어 문제가 되는 게
자기표절 즉 논문 이중 또는
중복 게재인데요.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이미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인용을 하지 않고 싣게 되면,
이는 세상에 나온 옛 논문을
새 논문인 것처럼 발표하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이름난 학술지들은
이중게재를 용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학술적으로 보자면,
학자가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면
그 때부터 그 논문에 대한 권리는
학술지에 있게 된다고 보면 됩니다.
학자가 자기가 쓴 논문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여기 내고, 저기 내고,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이죠.
특히 이중게재가 용인 된다고 하면
이는 논문 실적 부풀리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
논문은 한번 썼는데,
실적은 2개가 되기 때문이죠.
결국 이는
학문 발전을 가로 막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인재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의 말 잠시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
연구 윤리 규정이 없느니, 있느니
과거 관행이 어떻느니 상관없이
연구자 자신이 봤을 때
정직하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 안 해야죠.
서울대학교는
정 후보자가 총장이던 지난 2006년
윤리지침까지 제정해
이중게재를 연구 부적절 행위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예외없이 이중게재를
자기표절이라고도 부르면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
# by | 2009/10/01 14:03 | 정수영 기자가 | 트랙백 | 덧글(0)



